AI와 빅데이터 두개의 혁신 올라탄 기업이 미래 거머쥔다
2025년 9월 22일
제12회 코리아빅데이터AI어워드
금융·솔루션 등 6개 부문서
18개 기업·개인·기관 수상
이창권 부문장·최대우 대표
안성희 상무·김은정 위원에
빅데이터·AI구루 수상 영예

인공지능(AI)이 기존 경영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생성형 AI 등장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류가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과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놓았다. 금융·제조·서비스를 막론하고, 모든 산업이 AI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AI가 비단 효율을 높이는 '도구'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제 AI는 이제껏 볼 수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상상에 머무르던 시장을 열어가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AI는 스스로 진화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데이터라는 영양분을 얼마나 풍부하고 정교하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그 가능성은 무한히 확장된다.
결국 데이터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다. 방대한 양질의 데이터를 가진 기업은 AI의 학습과 진화를 선도하며, 그 자체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손에 넣게 된다. AI와 데이터의 결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이 살아남고 앞서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 MBN,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빅데이터학회와 함께 한국전력 등 총 18개 기업과 기관, 개인에게서 빅데이터 기반 AI 혁신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AI 전환(AX)을 선도하는 시장 주역을 시상하는 '제12회 코리아빅데이터AI어워드'는 지난 7월부터 한 달 반에 걸쳐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역대 가장 많은 기업과 기관의 신청이 쇄도했고 서류·공적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금융 △솔루션 △제조 △물류 △경영자(CEO) △공로자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결정됐다. 올해 코리아빅데이터AI어워드는 과기부 장관상 5점, 행정안전부 장관상 2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4점, 통계청장상 4점, 매일경제 부회장상 3점 등으로 구성됐다. 빅데이터로 경영 성과를 실현한 공로자를 조명하는 '빅데이터·AI 구루(GURU)' 부문은 지난해보다 한 명이 더 늘어난 4명이 선발됐다.
올해 빅데이터·AI 구루로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 안성희 신한카드 상무, 김은정 KISTEP 연구위원 등 총 네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조 부문 과기부 장관상을 거머쥔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설비 자산관리시스템(AMS·Asset Management System)'을 개발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 성과가 심사위원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는 AMS를 통해 전국 260만대의 주요 전력설비에서 생성되는 1400억여 건의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설비 교체 주기를 파악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금융 부문 과기부 장관상 주역인 NH농협은행은 업계 최초로 데이터 품질 인증을 획득하고, 생성형 AI를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 점이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한글과컴퓨터(과기부 장관상·솔루션 부문)는 국가 표준 문서 형식인 'HWPX'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며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홍두선 한국평가데이터 대표(과기부 장관 표창), 김홍기 비즈플레이 대표(중기부 장관 표창), 전배문 오브젠 대표(통계청장 표창)가 공로상을, 한전KPS와 어포스텍이 매일경제 부회장상의 주역이 됐다.
제12회 코리아빅데이터AI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솔라고 호텔에서 열린다.
[김대기 기자]